아침준비를 하던 월요일 아침이었다.
아침부터 금을 챙기기 위해 사과를 깎는 중이었다.
왜냐면 아침사과는 금이니깐
그렇게 사과를 썰었는데
다리 사이로 뭔가가 주륵 흘렀다
.....요실금인가..?
그렇지 임신 막달인데 요실금 증상이 생길 수도 있지
하지만 밀려오는 자괴감은 어쩔 수가 없었다
화장실을 갔다가 속옷을 갈아입고 애써 태연한 척 내 마음을 달래며 다시 사과를 잡은 그때
다시 무언가가 흘렀다
..??!!!!!!
직감적으로 느꼈다. 이건 소변이 아님을..
그리고 그때 향이 났다
락스 향이 났다
병원에 가야 할 시기는 그렇게 갑자기 찾아왔다.
짝꿍은 출근준비를 위해 씻는 중이었다.
이때 나는 무얼 해야 하는가
준비해야지 뭐..
침착하게 패드를 챙기고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하는 중에 짝꿍이 나왔다.
"회사에 연락해. 지금 나랑 병원 갈 거야."
"양수가 터진 것 같아"
그렇게 출발했다.
병원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응급분만실로 전화를 했다
양수가 터진 것 같다고 했더니 어떤 상황이냐고 묻길래 상황설명을 했다
바로 응급분만실로 오면 된다고 하셨다
분만실 팀장님께서 작성할 서류를 한 개 주시고 태동검사를 먼저 시작했다.
평일 아침시간이라 다행히도 외래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시간이었고 태동검사를 하는 동안 담당의가 출근하면 외래로 진료를 보러 갈 것이다
양수가 콸콸 흐른 건 아니라서 그런지 양수양도 충분하고 뱃속의 복숭아도 건강한 상태였다.
3주를 앞두고 병원에 가게 된 거라서 그날 바로 첫 내진을 경험했다
아직 자궁경부는 열리지 않았고 복숭아도 안 내려온 상태라서 유도분만을 결정했다.
긴 유도분만의 여정은 다음 피드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