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혼을 결정했다고 했을때 주변의 사람들은 굉장히 놀라워했다.
내가 결혼을 결정한다고 미처 얘기하지 못했을 때 나에게서 '예복' 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도 나머지의 주변 사람들이 굉장히 놀라워했다.
내가 결혼에 대한 얘기를 미처 하지 못했을 때 나의 드레스 사진을 본 나머지의 주변 사람들이 굉장히 놀라워했다.
그러하다. 나는 결혼과 어울리지 않는 굉장히 독립적인 사람이었나보다.
사실 내 입으로 비혼주의라던가, 결혼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 그저 나를 잘 아는 내 주변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내가 결혼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더라.
나도 내가 결혼을 할거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긴 하다. 단지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때 바로 실천해버렸다.
그건 2021년 2월 혼자 이불 속에서 영화를 보면서 갑자기 떠오른 생각과 결정이었다.
나는 영화광이다. 한달에 3편 이상의 영화는 영화관에서든, 집에서든 꼭 봐야 한다.
영화잡지를 구독하고 있다. 2주에 한번 나오는 씨네21이라는 잡지이다.
사실 대학원을 다니면서는 많이 밀려서 졸업 후에 몰아보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몰아보고 있던 영화잡지에서 나는 [채비] 라는 영화를 읽고 있었다.
뒤늦게 잡지에서 영화 [채비]에 대해 읽고 나서, 바로 넷플릭스를 켰다. 친구가 구독료를 내고 있고, 나는 기생중인 넷플릭스 계정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결혼하는게 내 친구 덕이 많이 큰 것같다.
그렇게 2월의 첫째주 주말 나는 영화 [채비]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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