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육가공원, 깨끗해 보이지만 건강은 괜찮을까?
닭고기, 우리 식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단백질이죠. 그런데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먹는 이 치킨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를 영화 “Super Size Me 2: Holy Chicken!”은 유쾌하지만 뼈 때리는 시선으로 파헤칩니다.
그 안에는 가금육가공원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노동 환경과 위험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 가금육가공원이라는 직업, 정말 단순 노동하기만 할까?
"가금육가공원"이란 주로 도축, 절단, 세척, 포장, 운반 등 공장에서 닭을 식품으로 가공하는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작업자를 뜻합니다.
언뜻 보면 단순 반복 작업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고속 작업, 날카로운 도구 사용, 저온환경, 고정된 자세, 그리고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겹치는 고위험 업무입니다.
🔥 가금육가공원이 마주하는 유해요인은?
- 신체적 유해요인
- 칼, 톱 등 날카로운 기구로 인한 베임·절단 사고
- 반복 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손목터널증후군, 어깨통증 등)
- 저온작업장 내 저체온 또는 혈액순환 장애
- 화학적 유해요인
- 소독제, 살균제 노출 (염소계, 암모니아계)
- 닭 깃털 먼지에 섞인 미세한 단백질 성분 → 호흡기 자극
- 생물학적 유해요인
-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등 병원성 미생물 노출 위험
- 날고기 취급 시 교차 오염 가능성
- 심리적 유해요인
- 고속라인 따라가야 하는 심리적 압박
- 생명 도축과 관련된 정서적 스트레스
💥 결국 생기는 직업병은?
- 손목터널증후군, 건초염 등 근골격계 질환
- 만성 호흡기 질환, 피부 알레르기
- 냉증, 관절통 등 저온작업 관련 증상
- 스트레스성 위장장애, 우울감, 번아웃 증후군
영화에서도 닭의 사육 환경만이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 – 즉 노동자의 건강과 인간적인 대우 문제도 은근히 비추어집니다.
🧑⚕️ 보건관리자의 시선으로 본다면?
보건관리자의 입장에서 볼 때, 가금육가공업은 분명 고위험군 업종입니다.
✅ 반복작업으로 인한 작업공정개선
✅ 환기, 보호구, 자동화 설비 등의 위해요소 관리
✅ 정기적 건강검진과 직무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도입
이런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가공원들도 건강을 지킬 권리가 있습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건 단지 닭고기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란 걸 잊지 말아야겠죠.
💬 마무리하며
"깨끗한 닭고기"를 먹기까지,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과연 안전할까요?
“Super Size Me 2: Holy Chicken!”은 비판적이면서도 유쾌하게 이 질문을 던집니다.
닭을 먹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보건관리자로서 우리가 개입하고 바꿔야 할 작업장들이 있다는 것도요.
📚 참고자료
- Super Size Me 2: Holy Chicken! (2017, Morgan Spurlock)
- CDC: Poultry Industry Workers
- IARC: Some Chemicals Present in Industrial and Consumer Products, Food and Drinking-Water
- 고용노동부 사업장 보건관리 업무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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