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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홀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

by 향선생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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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너님을 만난 다음 주 곧바로 웨딩홀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됐다.

우리는 대략 22년 3월 일요일로 식을 진행할 생각이었는데 보통 토요일은 예약이 엄청 빨리 차지만 일요일은 괜찮은 편이라고 했다. 그래도 6월 안으로는 결정을 하는 게 골든타임이나, 원하는 식장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결혼식이라는 게 나랑 짝꿍만 하는 게 아니라 가족행사다 보니 위치나 시간대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었다.

특히 짝꿍쪽은 식구가 많이 없어서 큰 걱정은 없었지만, 나는 친척 식구만 모여도 100명은 쉽게 모이는 대식구였고 그 친척 식구들이 모두 나에게 애정을 쏟는 내 결혼식이 모두의 큰 행사가 돼버리는 중요한 일이었다.

누가 내 미래 갔다왔냐

플래너님의 얘기를 듣기 전에는 강남지역과 그 외 지역의 홀 대관료가 너무 차이가 많았고, 강남 외의 지역에는 심지어 홀 대관료가 무료인 곳도 많아서 이 정도면 당연히 강남지역을 벗어나는 게 너무나도 이익이 아닐까 했는데. 엄마에게 그 말씀을 드리자마자 노발대발.. 듣고 보니 온 가족이 기다렸던 결혼식인데 친척 식구들을 실망시키기 싫은 엄마의 존심도 있고, 생각해보니 친척들은 모두 지방에서 서울로 와야 하는 상황이라 강남권을 벗어나면 여러모로 힘들 것 같긴 했다.

짝꿍도 '울엄마는 강남권 아님 안됨' 했더니 처음엔 이해를 못 하다가, 친척들 상황을 얘기하니 아.. 어쩔 수 없겠더라 하고 수긍했다.

그러나 플래너님께 웨딩홀섭외를 부탁드리면서 보니 강남권도 게시돼 있는 가격과는 달리 실제로는 별 차이가 없더라. 역시 이쪽 업계 사람과 비 업계 사람이 알아보는 건 차이가 많이 나는구나 새삼 느꼈지 뭐야. 

플래너님께는 우선순위를 정해 웨딩홀섭외를 부탁드리게 되는데 우리의 순위는

1. 지역 2. 식비 3. 분위기

 

사실 근데 지역으로만 말씀드리고 목록을 받고 보니 따로 알아봤을때와 달리 식비도 별로 차이가 없었고 그중에서 대관료가 없는 곳 하나, 대관료가 매우 월등하게 아 이 정도는 받아야 되나 보다 할 정도로 저렴한 곳 하나 이렇게 두 곳을 선택했던 것 같다. 분위기는 모.. 웨딩홀은 다 이쁜걸..? (줏대 없음)

 

플래너님이 추천해 주신 한 곳은 현재 집과 매우 가까운 아르테스 웨딩홀이었는데 그곳에서 친한 형이 결혼을 했었다. 밥이 매우 맛없었다. 하객으로 결혼식 가면 기억나는 거 밥밖에 없는데 밥 맛없는 곳은 가기 싫었어..

누리시아
더휴웨딩홀

누리시아와 더휴 웨딩홀을 방문해 상담하기로 예약을 도와주셨다.

 

#방배누리시아

식 날짜를 안정하고 간 상담이었는데 사전상담 설문지에 날짜를 기재해야 해서 3월.. 마지막 주... 일요일로 그냥 적어버렸다. 상의..라고는 없이 그냥 적으라고 하는데 이날 괜찮아?.. 괜찮을 거 같은데? 해서 적은 날짜가 결혼식 날짜가 됐다.

누리시아의 상담실장님은 굉장히 텐션이 높은 분이었다. 개인적으로 상담실장님에게 반해서 예약을 한 것 같기도 하다. 상담을 갔을 때 마침 식이 끝난 직후여서 촬영하고 있는 신혼부부에게 양해를 구하고 홀을 구경했다. 단독 건물에 단독 홀, 대신 연회장이 각 층별로 한 홀씩 3층으로 구성돼있었다.

후기에 음식 평이 많았던 만큼 상담실장님은 음식 자랑을 아주 많이 하셨고, 설명해주신 것처럼 단독홀이라서 손님들이 헤매지 않는 점, 각 층 연회장을 단독으로 사용해서 손님들이 다른 예식 손님들과 섞이지 않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그리고 주차장이 건물 양 옆으로 굉장히 넓었다.

 

#선릉더휴웨딩홀

가기 전엔 몰랐는데 친한 언니가 결혼한 곳이었다. 짝꿍과 같이 간 결혼식이라서 짝꿍도 기억했고 역시나 밥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었다. 역시 단독홀이라서 손님들이 헤매지 않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고. 상담 시간에 마침 예식 중이라서 상담직원분이 예식 구경도 시켜주셨다. 어두운 홀 안에 신랑 신부만 돋보일 수 있는 화려한 조명이 너무 이쁜 홀이었다. 손님으로 갔을 때는 당연히 몰랐을 비밀 공간들이 많았다. 혼주들을 위한 준비실이 따로 있었고, 보통은 그곳에서 옷을 갈아입고 메이크업을 하고 락커와 공간이 따로 있으니 매우 편해하신다고 했다. 

 

#누리시아로결정

집에서 가까운 걸 포기할 수 없었다. 웨딩홀 상담 때는 신혼집을 구하기 전이었긴 한데 단독적인 계획으로 지금 집에서 멀리 가지 않을 거라는 계획 하에 1 정거장 거리는 비교할 수 없는 선택 포인트였다. 그리고 지방에서 오는 친척들을 생각해서도 방배와 선릉은 교통환경이 너무 차이가 났고. 주차공간도 누리시아가 더휴 웨딩홀보다 너무 편해 보였다. 짝꿍은 살짝 고민하는 거 같긴 했는데 (뭘 고민한 거지 대체) 언제나 그랬듯이 내 결정으로 누리시아.

 

보증인원이 연회장 별로 달랐는데 150명, 200명, 300명 중 선택이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내쪽 가족만 모여도 100명은 쉽게 넘어서 일단 내가 100명 짝꿍이 친척들 다 모이면 50명 정도는 될 것 같다고 했는데. 가족만 오는 식이 아니라 넉넉하게 200명으로 일단 계약했다. 다시 생각하니 가족만 150명인데 지인들 다 모이면 200명이 넉넉한 건지 잘 모르겠다. 나는 지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아니라서 다 안 올 수도 있지모.. 무슨 기간이라서 그렇다고는 했는데 아무튼 웨딩홀사용료+생화장식+폐백실사용료+혼구용품 이 필수항목으로 원래는 250만 원인데 우리는 무료.

대식 식대만 뷔페로 인당 4만 원 (주류 포함) 소인은 23000원. 주류 미포함에 소인 식대 따로 없는 웨딩홀도 많았던 것 같은데 좋은 조건으로 잘 계약한 것 같다. 본식 촬영은 보통 홀에서 안 하고 따로 알아보는 분들이 많다고 해서 나도 고민 없이 알아보고 혹시 필요하면 다시 말씀드리는 걸로 했다. 생각해보니 사진 찍는 지인만 세네 명인걸..

 

\누리시아 총금액(추가 식대 발생 가능) : 8,000,000 중

2021.06.19. 계약금 1,000,000\

total - 9,280,000 중 1,25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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