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산업전문간호사의 만남
더 이스트 (The East, 2013)
향선생
2025. 7. 1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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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공급관리원, 멀쩡해 보이지만 건강은 괜찮을까?
가스공급관리원은 주거지, 공장, 연구소 등 다양한 장소에 가스를 안전하게 공급하고, 계통을 점검·유지관리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이들의 하루는 밸브 조작, 가스 누출 확인, 배관 유지보수 등으로 이루어져 있죠. 얼핏 보면 ‘기계 다루는 기술자’ 정도로만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 가스공급관리원, 정말 가스만 다룰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직업은 가스 누출 사고, 폭발, 중독 등 중대한 재난 예방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 이상 발생 시 긴급복구와 현장 응급대응까지 요구되기 때문에 물리적·심리적 스트레스도 큽니다. 특히 《더이스트》처럼 기업이 위험을 숨기고 있었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 작업자에게 돌아갑니다.
🔥 가스공급관리원이 마주하는 유해요인은?
- 가연성 가스 누출: 폭발 및 화재 위험
- 무색무취 유해가스 누출: 메탄, 일산화탄소 등 장기 노출 시 중추신경계 손상
- 협소공간 작업: 환기 어려운 공간에서의 질식 위험
- 교대근무와 야간작업: 수면장애, 만성피로, 스트레스성 질환
- 기계·밸브 사고: 손·팔의 골절, 절단, 화상 등
💥 결국 생기는 직업병은?
- 급성중독: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등 흡입에 따른 어지럼증·실신
- 만성호흡기 질환: 가스 누출을 반복적으로 흡입하며 발생
- 피부질환: 유기용제 누출 시 접촉피부염
- 청력 손상: 압력 누출음, 기계 소음 등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폭발 사고 등 극단적 상황 이후 발생 가능
🧑⚕️ 보건관리자의 시선으로 본다면?
《더이스트》 속 기업들은 환경 파괴를 은폐하고 유해물질 피해를 외면합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 가스공급관리원 같은 현장 인력은 가장 먼저 위험에 노출되며, 기업이 문제를 은폐할 경우 피해를 감당하는 유일한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보건관리자는 이러한 구조를 파악하고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 📋 위험성 평가 재점검: 공급 설비·배관의 누출 가능성 점검
- 🧪 정기적 노출 측정: 유해가스 농도 측정 및 누출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 💬 작업자 교육 강화: 비상시 대피, 보호구 착용법 숙지
- 👁️ 내부 고발 시스템 구축: 유해 상황 발견 시 신속 보고·조치할 수 있는 구조 마련
💬 마무리하며
《더이스트》는 단순한 환경 영화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위험과 은폐, 그리고 그로 인한 현장 노동자의 고통을 직시하게 합니다.
가스공급관리원이라는 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과 시스템적 무책임이 겹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의 몫이 되죠.
이제는 ‘기계 잘 다루는 기술자’가 아닌,
‘위험의 최전선에 선 감시자’로서 이들의 존재를 다시 봐야 할 때입니다.
📚 참고자료
- 영화 《The East》(2013)
- 산업안전보건공단: “특별관리물질 취급 근로자의 작업환경관리 지침”
- 직업병안심센터: “직업성 호흡기 질병”
- 미국 OSHA: “Oil and Gas Extraction - Haz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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