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raka (1992) – 닭 부화장의 장면에서 본 가금부화작업원, 그들의 건강은 괜찮을까?
시선을 사로잡는 음악과 화면으로 세계의 삶을 담은 무대 – 「Baraka」. 말 한마디 없이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 영화 속, 아주 짧게 등장하는 닭 부화장의 장면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 수많은 병아리들 사이에서 기계처럼 반복되는 작업…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사람.
그곳에서 일하는 가금부화작업원, 보기엔 단순 반복노동 같지만, 정말 ‘보기만큼 단순’하기만 할까요?
👨⚖️ 가금부화작업원, 단순 반복 직업? 정말 앉아서 하는 일일까?
가금부화작업원은 부화된 병아리를 선별하고, 백신을 주사하고,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흐르는 생명을 분류하는 일을 합니다.
한눈에 보기엔 ‘반복적이고 정적인 작업’처럼 느껴지지만, 이들은 좁은 작업공간에서 장시간 서 있거나 같은 자세를 유지한 채 고속작업을 해야 합니다.
게다가 빠른 작업 속도와 고농도의 먼지, 동물성 단백질 분진 등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죠.
🔥 가금부화작업원이 마주하는 주요 유해요인은?
✅ 유해 생물·단백질 노출
: 병아리 깃털, 분진, 배설물로 인한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 위험
✅ 소음
: 인큐베이터 기계 및 컨베이어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기계 소음
✅ 근골격계 부담
: 목, 어깨, 허리, 손목에 부담을 주는 반복작업과 부적절한 작업자세
✅ 심리적 스트레스
: 생명선별(선별에서 제외되는 병아리 처리 등) 과정에서의 정서적 부담
✅ 고온·다습한 환경
: 병아리 생존을 위한 조건이 곧, 작업자의 부담이 되기도 함
💥 결국 생길 수 있는 직업병은?
🔸 호흡기 질환
: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유기분진노출폐 등
🔸 근골격계 질환
: 손목터널증후군, 요통, 경추·견관절 증후군
🔸 청력 손실
: 작업장의 소음 노출에 의한 소음성 난청
🔸 피부질환
: 분진, 소독약 등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
🧑⚕️ 보건관리자의 시선으로 본다면?
보건관리자의 입장에서 가금부화작업장은
🔍 산업보건 관리 사각지대가 되기 쉬운 환경입니다.
✔ 국소배기장치, 방진 마스크 등 보호구 착용 여부
✔ 작업대 높이 조절과 적정한 반복작업 사이클 관리
✔ 정기적인 건강검진 및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 심리적 부담을 고려한 휴게시간 및 교육
등의 예방 조치가 필수입니다. 또한 이 직군은 비정규직 또는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높아, 보건 접근성과 교육 기회 확보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마무리하며
단순히 '닭 부화장'으로 스쳐 지나갈 수 있었던 「Baraka」의 한 장면,
그 속에서 우리는 생명과 노동의 무게를 모두 짊어진 작업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봐야 합니다.
작고 빠른 움직임 뒤에 숨은 산업보건의 시선이 필요한 이유.
그것은 단지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존엄한 노동을 지키기 위한 기본입니다.
📚 참고자료
- 다큐멘터리 Baraka (1992)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근골격계질환예방」
- Korea Science, 「농업분야 개인보호구 연구개발을 위한 관련 특허 동향분석」
- Arch Environ Occup Health, "Occupational risks factors in health of broiler-farm workers: A systematic review" (2020)
- 사업장 보건관리 업무매뉴얼, 고용노동부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