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산업전문간호사의 만남
〈리틀 포레스트〉와 함께 보는 직업 이야기
향선생
2025. 5. 4. 19:05

👩💼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정말 가벼운 일일까?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 혜원은 서울에서 임시직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지쳐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도시의 속도에 맞춰 살던 그녀는 어느 순간 “이게 내가 원하던 삶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죠. 영화는 이 시대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들이 마주하는 현실을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담아냅니다.

🔥 비정규직 청년들이 마주하는 유해요인은?
- 고용 불안정: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감
- 과도한 감정노동: 손님 응대, 위계적인 조직문화
- 저임금 구조: 생계유지조차 어려운 급여
- 장시간 서서 근무, 반복노동: 편의점·카페 등 서비스직 특유의 신체 부담
- 사회적 고립감: 소속감 없이 흘러가는 일상
💥 결국 생기는 직업병은?
- 소진 증후군 (Burnout)
- 근골격계 질환 (허리통증, 다리부종 등)
- 불면, 우울감, 무기력증
- 사회적 고립과 자존감 저하
- 만성 스트레스성 위장장애
혜원처럼 ‘이유 없이 배가 고픈’ 상태는 단지 개인의 체력 문제만은 아닐 수 있어요.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고, 불안이 일상이 된 현실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 보건관리자의 시선으로 본다면?
비정규직 청년을 위한 보건 관리는 아직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접근이 필요해요:
- 고용형태와 무관한 건강검진 기회 제공
- 감정노동자 보호법 확대 적용 및 실효성 강화
- 청년 노동자 전용 심리상담 및 회복 프로그램 마련
- 반복작업 관련 근골격계 질환 예방 교육
- 노동환경 안전 기준 확대 적용 (휴식 공간, 근무 시간 규제 등)
💬 마무리하며
리틀 포레스트는 혜원이 고향의 ‘쉼’과 ‘제철 음식’으로 자신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힐링이 아니라, 현대 사회 속 청년 노동자들이 얼마나 지쳐 있는지를 조용히 말해주는 작품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자기 속도로 살아도 괜찮은 ‘작은 숲’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제철 음식이든, 쉼이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든.
📚 참고자료
- 영화 〈리틀 포레스트〉 (2018)
- 청년유니온 “2025 노동정책 토론회 <다시 새롭게 삶을 가치 있게 : 복합위기시대 극복을 위한 노동정책 모색 토론회>”
- 고용노동부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 예방 가이드라인”
- 감정노동 종사자 건강보호 가이드'(2023) (고용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