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산업전문간호사의 만남
🎬 『밀양(2007)』 속 직업과 건강 이야기
향선생
2025. 5. 2. 15:48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그 상처를 마주하는 방식은 다르다.
👩🏫 '프리랜서 강사’라는 직업, 정말 평범하기만 할까?
영화 속 신애(전도연 분)는 서울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다가 밀양으로 내려와 개인 피아노 레슨을 하는 프리랜서 강사입니다.
겉보기에는 우아하고 조용한 직업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피아노 연주 및 지도를 반복하고, 학부모 및 수강생과의 감정노동이 수반되는 직업입니다.
🔥 피아노 강사들이 마주하는 유해요인은?
- 근골격계 부담: 손과 손목, 어깨의 반복 사용, 장시간 앉은 자세
- 청각 자극: 반복적인 소리 자극에 의한 청각 피로
- 정신적 스트레스: 학부모 응대, 경제적 불안정성, 감정노동
- 직무 불안정성: 프리랜서의 경우 사회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움
💥 결국 생기는 직업병은?
- 근골격계 질환: 손목터널증후군, 어깨통증, 요통
- 청각 과민 또는 이명
- 정신건강 문제: 우울감, 불안장애, 번아웃 등
🧑⚕️ 보건관리자의 시선으로 본다면?
신애는 자영업자이자 돌봄 노동자인 복합 역할자입니다.
육아, 생계, 새로운 지역사회 적응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정신적 탈진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보건관리자의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관점이 필요합니다:
- 프리랜서·자영업자 대상 정신건강 지원체계 구축
-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정보 제공
- 정신적 스트레스 대응력 향상을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연계
💬 마무리하며
『밀양』은 고통의 크기보다 그 고통을 혼자 짊어지는 구조 자체의 위험성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사회는 누군가의 일이 고정된 ‘직장’ 안에서 이뤄지지 않더라도, 그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건강을 보호할 책임이 있습니다.
보건은 노동의 형태를 가리지 않아야 합니다.
📚 참고자료
- 광주광역시도시공사. 「감정노동자보호 가이드라인」
- 고용노동부. 「감정노동 종사자 건강보호 가이드」
- 『밀양』 (2007), 이창동 감독, 전도연·송강호 주연
- 산업안전보건공단.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한 건강관리 방안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