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는 향선생

본식 드레스 가봉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

향선생 2022. 9. 15. 22:43

웨딩드레스 본식 가봉

마리레나바이블랑

드레스투어를 다녀오고 나서 거의 석 달만에 본식 가봉을 다녀왔다. 드레스투어가 전체적인 샵 분위기를 보고 드레스를 빌릴 샵을 선택하는 과정이었다면 본식 가봉은 본식에서 실제로 입을 드레스를 선택하는 날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다. 본식가봉은 보통 예시 1개월 전쯤에 많이들 하는데, 너무 일찍하면 신상을 못보거나 체중변화가 있을 수 있고 너무 늦게 하면 원하는 드레스가 이미 예식일에 예약되어 바릴 수가 있기 때문에 한달 전쯤에 방문하는 게 좋다고 한다.

 

나는 드레스투어는 짝꿍이랑 단 둘이서만 다녀왔기 때문에 본식가봉은 엄마랑 가고 싶어서 엄마 되는 날짜로 미리 여쭤보고 미리 예약을 해뒀다.

본식 가봉 가기 전에 준비할 일은 드레스투어 전에 준비할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메이크업은 살짝 진하게 하는게 좋고, 제모도 전날 하는게 좋다. 어떤 드레스 입고 싶은지 꼭 미리 생각해 가는 게 좋다. 아무래도 드레스를 무한정 입어볼 수 있는 게 아니고 4벌이라는 ㅈ한이 있다 보니까 마음에 드는 걸로 입어보는 게 좋더라.

 

나는 촬영 가봉 때 여러 종류의 드레스를 입어보면서 역시 비즈 낭랑한 반짝반짝 드레스를 입고 결혼할 거라고 단호한 의지가 있었다. 

마리레나바이블랑은 워낙 스타일에 상관없이 대체적으로 내 스타일이었는데 대표님이 나를 잘 봐주셔서 더 공주 같은 느낌으로 골라주신 듯한 4벌의 드레스를 입어보게 되었다. 좀 더 화!려!하고 빤!짝!한 느낌? 글로 표현이 다 안되지만 대표님의 맑은 눈빛에서 나는 느꼈다. 내가 이 샵에서 가장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구나. 

샵에 도착해서 대표님이 어떤 걸로 입어보겠냐고 물어보긴 하셨는데 이미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은 기분 탓이었을까. 아무래도 전문가 분들이라 원하는 느낌도 그렇고 아니더라도 추천을 잘해주시기 때문에 나도 믿고 그냥 맡겼다. 괜히 전문가가 아니다!

드레스투어 때는 입고 싶은 드레스랑 어울리는 드레스, 그리고 벨라인 슬림라인 머메이드 A라인 등등 다양하게 입어봤다면 아마 대부분 어떤 게 어울리는지 감이 왔을 것이다. 본식에서는 한벌만 추려내야 하기 때문에 나는 벨라인만 입어보기로 했다. 사실 다른 스타일도 다 이쁘긴 했는데 그중 벨라인이 어울린다고 해서.

본식 가봉 Tip

 

본식 때 하객분들은 사실 드레스를 디테일하게 볼 시간이 없고, 사진에도 전체적인 모습이 담기지 디테일한 부분이 담기는 게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까 너무 디테일한 부분에 집착하기보다는 한눈에 보이는 이미지나 임펙트, 전체적으로 예뻐 보이는 드레스를 기준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드레스는 입는 것과 보는 것이 정말 다르니 드투때는 꼭 다양하게 입어보길 바란다.

본식 가봉 Tip

 

본식 가봉은 보통 당일에 골라야 하지만 다음 날 당일 예식인 신부님의 본식 가봉이 없거나 혹은 있다면 그 시간 전까지 확정하면 선택이 가능하다. 너무 결정하기 어렵다면 부탁드려보는 것도.

 

#마리레나바이블랑 본식 가봉 후기

프리미엄 라인 드레스를 골라서 추가 요금이 있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게다가 대표님의 아량으로 원래 프리미엄 추가금액도 아니고 깎아주셨는걸.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서 다행이다. 본식까지도 전혀 후회 1도 없는 훌륭한 선택이었다.

 

본식 가봉까지 마치고 나니까 아주 조금은 실감이 나는 것도 같더라. 살을 하나도 안 뺐지만 이모님의 손길로 다 해결이 가능했다는 뒷이야기.